성육신: 예수 그리스도의 시험받음의 의미 > 주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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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도제일장로교회 주일말씀(1/14/2024)]

성경본문: 마태복음 4장 1-11절

제목: 성육신: 예수 그리스도의 시험받음의 의미

말씀: 배세진 목사(오비도제일장로교회 담임)

성육신: 시험받으심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임직된 후에 시험받았다. 아담도 창조세계의 왕으로 임직된 후에 시험받았다. 아담은 시험에 실패하여 죄와 죽음을 도입하였다. 제2아담인 예수 그리스도는 시험을 이기어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확정되었고 의와 생명을 가져왔다.

예수 그리스도는 공생애 시작에 시험받음

예수 그리스도는 공생애 시작 때 광야에서 시험받았다(마4:1-11; 막1:12-13; 눅4:1-13). 광야에서 짐승들과 함께 있고 천사들의 섬김(수종)을 받으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았다. 이 시험에서 이기느냐, 아니냐가 그가 메시아로서 바로 설 수 있는지 결정되는 계기였다.

마가는 주 예수가 광야에서 짐승과 함께 있고 천사들로부터 섬김받은 것을 첫 아담의 낙원에서의 생활과 대조하였다(막1:12-13). 첫 아담은 낙원에서 짐승들과 함께 살고 그들과 사귀었다(창2:19-21). 이로써 광야에서 시험받기 전에 짐승들과 함께 지내고 천사들의 섬김을 받은 주 예수는 아담에 상응하는 제2아담임을 분명히 한다. 누가는 마지막 시험을 동산에서 받았음을 명시한다(눅22:39-42).

아담이 동산에서 짐승들과 함께 지내다가 유혹자의 의해 시험받았다(창3:1-7). 주 예수도 광야에서 짐승들과 함께 지내시다가(막1:13) 사탄(막1:13) 혹은 마귀(마4:1-3; 눅4:2-8)에 의해 시험받았다. 마가는 이 두 시험을 대조하여 주 예수가 첫 아담에 상응하는 제2아담임을 분명히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2아담으로서 시험받아 이기므로 구세주로 확고히 세워졌다. 그리하여 모든 인류를 멸망으로 이끈 아담의 타락을 회복하여 새 인류를 조성하게 되었다.

가. 먹는 시험을 이기다

첫 아담은 넘치는 중에 먹는 것에 넘어졌지만, 둘째 아담은 궁핍한 중에 곧 굶주림 가운데 첫 아담의 시험을 이기어 아담의 죄를 속상하여 회복한다.

나. 세상 왕이 되는 시험을 이기다

사탄은 첫 아담을 시험하여 네가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직통으로 하나님과 같이 된다고 하였다. 아담은 이미 왕으로 세워졌었는데 왕보다 더한 것을 바라서 실패하였다.

대리통치자이기보다 하나님과 같이 되기를 바라서 첫 아담은 시험에 실패하여 범죄하였다. 인류의 원죄는 하나님 밑에서 왕 되는 것을 거부하고 직접 하나님같이 되려는 데서 성립한다.

둘째 아담에게 온 시험도 동일하였다. 둘째 아담인 그리스도는(고전15:45; 롬5:14) 이미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임명되었다. 그런데 사탄이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4:9)고 유혹하여 십자가의 고통 없이 세상의 왕 되는 길로 꾀었다.

만일 이 유혹에 져서 마귀에게 굴복하였으면 그는 하나님 나라의 왕이 아니다. 그리스도가 직통 왕이 되는 시험을 이김으로 세상백성을 하나님 나라의 백성되게 하였다. 그는 메시야 곧 왕으로서 시험을 이김으로 우리의 구주가 되어 백성을 구원할 수 있게 되었다.

세상 구원은 세상적 권세로 되는 것이 아니고 십자가의 길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예수는 사탄의 시험을 이기므로 합당히 세상 구세주가 되었고, 속죄의 길로 자기의 나라를 세우게 되었다.

다. 뛰어 내리라는 시험(영웅주의)을 이기다

마귀는 주 예수에게 고난으로 세상을 구원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지 말고 세인의 이목을 끄는 영웅적 방식을 택하라고 시험하였다. 초인적 능력으로 기적을 행하여 나라를 세우는 세상 나라의 방식을 요구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구원의 방식이 아니므로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었다(마4:7). 그러므로 배척하였다.

주 예수는 시험을 이기므로 고난의 순종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의 왕이 될 수 있게 되었다.

감람동산에서의 시험: 마지막 시험

누가는 주 예수가 들어간 곳이 감람산이라고 하므로(눅22:39) 과일이 풍성히 맺히는 에덴동산과 대비시킨다. 동산에서의 첫 아담은 아내에 의해 유혹되어 범죄하였다. 그런데 둘째 아담의 경우는 그의 아내되는 교회 곧 교회의 대표들이 전혀 개입하지 못하였다. 기도로 도와주기를 청하였어도 그들은 전혀 돕지 못하였다. 그들은 시험에 들지 않게 되도록 촉구받았다. 첫 아담은 그의 아내의 적극적 개입으로 시험에 들었는데, 둘째 아담의 경우는 그 아내가 시험에 들지 않도록 촉구받았다.

첫 아담은 자기의 뜻을 세우므로 온 인류를 죄와 사망 아래 가두되(롬5:12,17) 제2아담은 하나님의 뜻을 세웠다(막14:36). 곧 그리스도는 친히 죽음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하므로 많은 인류를 살리셨다. 그는 죽기까지 순종하므로 아담의 불순종을 속상(贖償)하여 많은 사람들이 사망에서 돌이켜 생명 곧 영생에 이르렀다(롬5:21). 하나님의 뜻을 순종함이 의이기 때문이다.

예수는 제2아담 곧 새 인류의 조상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였으므로, 첫 아담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온 죽음을 폐하여 그의 의로 많은 인류를 살게 하였다. 의가 세워지므로 불순종으로 초래된 불의를 상쇄하고 속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