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30, 2023 . 올랜도바른믿음교회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본문
‘믿는다’라는 말은 정의하기에 따라서 다양하게 해석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동사형인 ‘믿는다’라는 말이 명사형인 ‘믿음’으로 바뀔 때는 단순히 ‘믿는다’라는 의미를 넘어 확신을 전제로 하는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인지 누군가가 ‘믿는다’라고 할 때는 그 믿음의 실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이라는 것도 실체가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상 사람들이 믿는 믿음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믿음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가령 불신자들이 우상을 믿는다고 할 때 그것은 미신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신자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때는 미신이 아니라 신앙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그 믿는 대상의 실체과 진실성에 기반을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과연 불신자들은 그들이 믿는 우상이 가짜라고 인지하고 믿느냐라는 것입니다. 결코 그들이 믿는 우상을 가짜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왜 그리스도인들의 믿음과 세상 사람들의 믿음이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바로 그 믿음의 대상의 실존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상을 믿는 이들의 믿음을 ‘신앙’이라고 말하기 보다 ‘미신’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실체하지 않는 것들을 자신들의 고집으로 믿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잘 알지도 못한 것을 믿어주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미신’이 세상 종교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교 안에도 버젓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어떨 때 말입니까? 우리의 신앙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신앙할 때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대상인 예수를 알지 못하면서 기도함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물론 우리 주님은 자비하셔서 우리의 잘 알지 못하고 그에게 나아게 기도할 때도 우리의 기도를 받으십니다. 하지만 그것도 초보 단계의 믿음생활 때나 그럴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자라가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믿음도 자라가야 하되 그리스도를 아는 고상한 지식까지 가야 합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아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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