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기다림일까? > 바른믿음 바른신앙

본문 바로가기

바른믿음 바른신앙

July 09, 2023 . 오비도제일장로교회 신앙은 기다림일까?

본문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믿은 후 우리의 삶은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우리를 신비의 나라로 인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예수가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면서 마치 전례동화에 나오는 도깨비의 방망이처럼 우리의 소원과 요구를 기도하기만 하면 마냥 다 들어주시는 분이 예수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의 기도는 알라딘 램프의 지니처럼 우리의 요청에 모든 것을 응답해 주는 훌륭한 도구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착각 속에서 누가복음 18장에 나오는 과부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기도란 무조건 하나님께 때를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적잖은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 기도를 말하면서 기도를 하되 응답받을 때까지 끝까지 매달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신자들이 기도를 해야 함은 당연하나 자칫 잘못 기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정말 경계해야 하는 가르침입니다. 이러한 기도의 방식과 가르침은 마치 이방 종교에서 행해지는 무속에 가까운 기도입니다. 왜냐하면 이방 종교는 자신들이 믿는 신들은 정성의 정도에 따라 기도의 응답이 좌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과 물질, 정성을 누가 더 많이 썼느냐에 따라 기도의 응답이 달라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들이 만든 종교는 행위 우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방식으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당장 물질적 해결이 필요해서 기도할지라도 즉시 응답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우리에게 생각지도 않은 질병이 발병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병을 위해 기도하면 바로 하늘로부터 번개가 치듯 내 몸에서 전율이 일어나 내 병이 고쳐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기도에 어느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것을 봅니다. 여기에서 신자들은 하나님을 경험하고자 신비한 체험에 젖어 들려 합니다. 그래야 자신들이 믿는 신앙이 가짜가 아님을 믿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 신앙은 우리의 바람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일하심을 기다려 보는 것입니다. 그 선하신 분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