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9, 2023 . 오비도제일장로교회 가정교육인가, 위탁교육인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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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D.L. 무디로부터 시작된 교회학교가 지난 그리스도교의 100여년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그리스도교의 중요한 신앙중심을 잃어버리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산업화로 인해 가정의 분해와 가족제도의 변화로 그나마 그리스도교의 신앙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이 교회학교 시스템이었다고 말한다면 그것에 대해 부인하고 싶은 맘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 자녀들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의 전수에 있어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주일학교 시스템에만 의지한 지 거반 100여년이 지나면서 우리는 성경에서 보여주는 부모들의 믿음전수라는 것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모들은 자신들의 믿음을 자녀들에게 대물림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둘째치고 아예 자녀 신앙교육의 방관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녀 신앙교육의 부재와 문제점을 교회와 사역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회피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교회는 어린이 사역자들을 통해 교회의 부흥을 일끌어 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지배적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주일학교, 자녀 신앙교육의 무너짐은 교회의 시스템 부재와 역할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믿음 전수라는 대전제를 잃어버린 자녀 신앙교육의 무너짐이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하고 성장하려면 교회 주일학교 시스템의 재정비가 아니라 가정에서 신앙교육의 회복이 먼저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부모들이 바른 신앙과 믿음으로 배우고 학습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만 나오면, 일주일에 한 번 예배만 하면 그리스도교에 대해서 다 안다고 착각에 빠집니다. 이런 무의식 속에서 우리는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 동성애, 무엇보다 지금은 누구도 얘기하지 않는 인본주의 신앙에 빠져 잘못된 그리스도교를 만들어 버립니다. 현재 올랜도교회와 연합해서 2023년 VBS를 진행중입니다. 자녀들에게 교회에서 성경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부모의 신앙교육이 우선이어야 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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