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9, 2021 . 올랜도바른믿음교회 ‘니가 나다. (You ar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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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연은 결코 우연이 아니야’라는 유행가 가사나 ‘옷깃을 한 번 스쳐도 인연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분명 아무나 스칠 수 있는 인연이 아닙니다. 적어도 한 공동체에서 서로를 알고 관심을 가져야만 옷깃을 스칠 수 있는 정도가 되닌까 말입니다. 어르신들의 말씀중에서 ‘부부는 만나서 닮아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 창세기 2장의 말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말이 꼭 맞는 말도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믿는 자들은 진화론의 거짓된 망상을 잘 알기에 남녀가 만나 서로 닮아간다는 것은 유전학적으로도 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부의 인연을 맺은 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닮아가는 것일까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그날까지 다른 것은 몰라도 딱 한 가지 이 일은 절대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내 얼굴을 내 눈으로 직접 보는 일’입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일평생 직접 내 얼굴을 본 사람이 없습니다. 혹여 누군가가 직접 봤다고 하시는 분이 주위에 계시면 그분을 잘 돌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내 얼굴과 모습은 간접적으로 본 것뿐입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이 세상 78억명의 사람은 다 내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는데 나만 유일하게 내 얼굴을 직접 볼 수 없습니다. 정말 황당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어려서부터 거울속에 비친 내 얼굴을 보며 늘 저게 내 모습일 것이라고 상상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한날 한시에 창조하지 않으시고 시간차를 두시고 남자를 먼저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담은 하와보다 먼저 창조된 동물에게 이름을 지어준 후, 자신과 닮은 인격체가 없음을 보고 외로워했습니다. 이를 아신 하나님께서 아담과 갈비뼈를 취해 아담과 꼭 닮은 여자를 만드십니다. 그리고 그 창조된 여자를 아담에게 이끌고 가셨을 때, 아담은 하와를 보고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 뼈중에 뼈요. 살 중에 살이라”(창2:28)
이게 뭔 소린지 아십니까? 자신의 모습을 한번도 본적 없었던 아담이 하와를 보고서 놀란 것입니다. 자신이 저렇게 생겼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니가 나구나!’라고 외친 것입니다. 우리는 만나서 닮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닮았기에 만난 것이고 닮았기에 서로가 끌린 것입니다. 이게 창조섭리입니다. 우리 앞에 마주 선 그 사람의 얼굴 속에서 내 모습이 보였기에 깨달은 것입니다. ‘니가 나구나!’ 이게 우리 관계속에만 일어나는 일이겠습니까? 교회 공동체도 서로의 모습 속에서 내 모습이 보이기에 우리는 뉴저지참소망교회로 서로 끌린 것인지 모릅니다. 모쪼록 이 귀한 만남과 하나님의 인연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주 안에서 배세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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