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차 > 바른믿음 바른신앙

본문 바로가기

바른믿음 바른신앙

May 02, 2022 . 올랜도바른믿음교회 온도차

본문

일상생활에서 대화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왜냐하면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말이 불러온 오해로 나라와 나라의 전쟁을 일으킨 사례가 역사 속에서 적지 않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있습니다. ‘내가 아 하고 말했는, 상대방은 어 하고 알아들었다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의 대화 속에서 늘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 듣는 연습을 해야만 합니다. 사람이란 그 사는 지역, 그 지역의 문화배경, 성장과정에서 쓰여진 단어와 뜻이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말이라 할지라도 서로의 대화가운데 원치 않는 오해와 반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이지만 또한 언어의 온도차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같은 말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차이로 인해 불편함을 언어 속에 내포하고 있는 것을 뜻합니다. 원래 온도차라는 말은 말 그대로 온도의 높낮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 인간이 온도차를 느끼는 것은 인간의 체온 즉 섭씨로 36.5보다 높거나 낮을 경우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이 정도는 다 아시는 것이라 특별히 자세한 말씀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신체적 온도차를 이야기하는 이 말이 언어에 붙어서 서로간의 대화 속에서 온도차를 느끼게 한다고 할 때는 무엇인가 서로 불편한 이견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어집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같은 의견과 문제를 가지고도 서로 다른 이견 즉 온도차를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그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만, 원낙 다양한 온도차를 이야기할 수 있기에 꼭 이것이다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목회경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물론 이게 꼭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음을 전제로 말씀드립니다. 교회 안에서 논의나 대화를 할 때 어떤 문제와 의견을 가지고 온도차를 보이는 대부분의 이유가 서로에 대한 신뢰성을 갖지 못한 경우가 많았음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자신들에게도 스스로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가정에서 여러분들은 대화의 온도차를 느끼십니까? 가정에서 부부와의 대화, 혹은 부모와의 대화, 또한 자녀와의 대화에서 온도차를 느끼십니까? 아닐 것입니다. 가정에서는 그냥 서로 의견이 다를 뿐이지,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불편함과 긴장(Tension)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는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아직까지는 우리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지 않았다는 증거가 미묘한 온도차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 온도차를 줄여가며 같은 체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 교회의 방향과 사명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