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시편 통독을 하고자 합니다. > 바른믿음 바른신앙

본문 바로가기

바른믿음 바른신앙

April 04, 2022 . 올랜도바른믿음교회 고난주간 시편 통독을 하고자 합니다.

본문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현재 우리 개신교 내에 지켜지고 있는 기독교 절기를 다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 물론 초대교회에서부터였는지는 모르나 고대교회가 예수님의 부활을 기점으로 해서 유대교의 절기를 따라 기독교의 절기를 만들었기에 그 타당성의 여부를 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사실 초대교회는 절기 개념이 전무하였습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절기는 2세기부터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공교회의 몇 모임에서도 기독교의 절기가 성경적이지 않음을 들어 완전 폐기되어야 함을 적잖게 주장하였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진정한 개혁교회를 지향하는 교회라면 현재 기독교가 가진 교회력이 과연 성경적인 것인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순절과 고난주간 같은 것을 굳이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해서 신자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하는 것은 성경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부활절을 일년에 한 번 특별히 지킨다는 것은 정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사건을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서 매우 축소시키는 변질을 가져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모습이 담긴 사도행전이나 요한계시록을 살펴보면 오늘날 개혁교회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로 주일로 지키게 된 것도 안식 후 첫날인 주일, 주님께서 부활하심을 기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주일을 개혁교회가 예배하는 날로 지키는 것 자체가 바로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것이며 그 예배에 성찬을 가짐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과 함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매 번 이루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개혁교회는 주님의 부활의 의미도, 성찬의 의미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그렇다보니 주 예수의 부활과 주님과 연합됨을 이루는 성찬을 잃지 않고자 특별한 날을 지정해서라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인 것 같습니다. 이런 교회의 생각과 노력은 결코 성경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가 루터와 칼빈도 주일을 제외한 다른 날을 기념하여 예배하거나 절기로 지키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오늘날 교인들은 특별한 것들을 의식적으로 만들어 특별한 기념을 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자칫 우리의 신앙을 미신(迷信)화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독교회가 고난주간을 정하고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생각하자고 하기에 그걸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알고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은 고난주간을 지키는 것 자체는 그리 의미가 없다고 말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늘 주의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이 함께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이제 다음 주면 고난주간입니다. 이번 고난주간에는 뭐 특별한 것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전교인들이 함께 나와 시편을 통독해 보고자 합니다. 고난주간이라는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여러분들과 해보고 싶어서 그런 것입니다.